×한쪽이 다듬어 주는 사이
갑목 무토 궁합: 큰 나무와 산
큰 나무는 산에 뿌리를 내려 길을 내고 싶고, 산은 제 모양 그대로 있고 싶어요.
산에 나무가 자라야 산이 산다워져요. 갑목은 큰 나무, 무토는 묵직한 산이에요. 갑목은 무토의 단단함과 한결같음에 끌리고, 무토는 갑목이 들고 오는 새 계획에 오랜만에 마음이 움직여요. 갑목 덕분에 무토는 늘 미뤄 두던 운동을 시작하거나, 십 년 산 동네를 떠나 볼 생각도 해요.
나무뿌리는 흙을 비집고 들어가요. 갑목은 무토를 바꾸려는 마음이 커서 "이렇게 해 봐" "그건 왜 안 해?"를 자주 말해요. 무토는 처음엔 들어 주다가 어느 순간 꿈쩍도 안 해요. 산을 밀어 본 사람은 알아요. 밀수록 더 단단해진다는 걸요. 갑목은 답답하고, 무토는 지금의 자신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껴요.
갑목은 무토를 움직이려 하기보다 그 위에 함께 서는 쪽을 택해 보세요. 무토가 지켜 온 습관과 사람들을 먼저 인정하고, 바꾸고 싶은 건 하나만 골라 제안하는 거예요. 무토는 갑목의 제안을 바로 거절하지 말고 일주일만 생각해 보겠다고 해 주세요. 산은 천천히 움직일 뿐, 움직이지 않는 건 아니니까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