×같은 오행끼리
정화 정화 궁합: 한 방에 켜진 촛불 두 개
어두운 방에 촛불 두 개가 켜지면 방은 훨씬 따뜻해지지만, 바람 한 번에 둘이 같이 흔들려요.
정화는 어두운 곳을 조용히 밝히는 촛불이에요. 둘 다 정화면 처음 만난 날부터 대화의 깊이가 달라요. 남들에겐 말 안 한 꿈, 오래 품어 온 상처를 서로에게는 쉽게 꺼내요. 좋아하는 책이나 음악 취향도 비슷해서, 같은 문장에 밑줄을 긋는 일이 자주 생겨요. 서로를 진짜로 알아본다는 느낌이 둘을 묶어 줘요.
촛불 두 개는 같은 바람에 같이 흔들려요. 한 사람이 우울해지면 다른 한 사람도 그 기분에 금방 물들어요. 둘 다 서운한 걸 속으로 오래 태우는 편이라, 한 번 엇갈리면 며칠씩 조용한 냉전이 이어져요. 또 둘 다 마음을 주는 사람이 정해져 있어서, 상대가 다른 친구와 깊이 가까워지면 묘하게 질투가 나요.
둘 중 한 사람이 흔들릴 때 다른 사람은 같이 흔들리지 않기로 정해 두세요. 기분을 함께 느끼는 것보다 옆에서 촛대를 잡아 주는 게 더 큰 힘이 돼요. 서운함은 하루를 넘기지 말고 꺼내는 게 좋아요. 그리고 둘만의 방 말고 바깥 바람도 쐬세요. 각자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면 서로가 더 반가워요.